중국여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용경협과 만리장성 투어...
베이징에서 이곳을 가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쉽고, 편하게 가는 방법은 택시를 대절하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 중국에는 택시에 몇 종류가 있었다. 일명 빵차라고 하는 미엔빠오처. 차 모양이 빵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단종(?) 됐지만 다마스와 거의 흡사하게 생겼다. 미엔빠오처는 일단 요금이 굉장히 싸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기본 요금이 1위안이었던 것 같다.
또 다른 택시는 일반적인 승용 택시인 츄주처. 물론 빵차 보다는 비싸지만 승차감이 빵차보다는 좋고 요금도 합리적이다. 그렇다고 고급 세단은 아니며... 소형차 혹은 중소형 택시가 대부분이었다. 택시를 대절하는데 정해진 요금은 없다. 일단 택시 기사와 흥정을 해야 한다. 베이징에서 용경협을 들렸다가 만리장성에 간 후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코스이기에 택시 시 기사나 여행객 입장에서 신뢰가 중요하다.
숙소 앞에 서 있는 택시 기사와 여러차례 흥정을 한 끝에 택시를 대절하고 드디어 용경협으로 향했다. 택시 기사가 인상도 좋고, 친절하고, 매너도 있었다. 아마 베이징에 돌아와서 계약금 보다 팁을 조금 더 얹어서 준 것 같다.
용경협은 협곡의 이름이 마치 용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1973면 장쩌민 주석이 이곳을 둘러본 뒤 특별 지시를 내려 계곡에 댐을 짓고 인공 호수를 만든 뒤 배를 띄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위 사진의 댐이 그 당시에 특별 지시로 지어진 댐이다. 용 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선착장이 있고,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배는 그렇게 크지 않고 15-20명 정도 탔던 것 같다.
배를 타고 여기저기 구경해 보니 장쩐민 주석이 왜 특별지시를 내렸는지 이해가 갔다.
배를 타고 유람하면서 저 멀리 볼
때도 가슴이 조마조마 했는데... 산 위에 올라 조금 더 가까이서 보니 심장이 벌렁벌렁..ㅎ
사진은 없지만 용경협 관람 후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택시 기사 아저씨도 함께 먹자고 하니 한사코 거절하시길래 그냥 우리끼리 먹었다. 밥을 든든히 먹고 다음 장소인 만리장성으로~
이런 북방의 외진 곳에 긴 장성을 구축하는 것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한 편으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까를 생각하니 참... 만감이 교차한다.
이렇게 만리장성 투어를 마치고 베이징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 일찍부터 흥정을 해서 수고한 택시 기사 아저씨와 헤어지고 허기진 배를 움켜 쥐고 훠궈를 먹으러 갔다.
훠궈를 배불리 먹었지만 양꼬치 굽는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또 다시 먹었다. 한 두개가 아니라 엄청 먹었다...ㅋ
중국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아마도 더 찍었던 것으로 아는데... 예전 사진 정리를 해놓은 폴더에는 이게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4박 5일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여행을 마쳤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 세계 경제 2위로 급성장한 중국..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가난하고, 소외된 어두운 면이 위험 요소로 존재하는 곳.
공산당 일당 체제로 인한 정치의 발전이 더디면서도,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통해 지금도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미국과의 패권 다툼으로 잠시 주춤하고, 대만과의 갈등... 동북공정과 같은 역사 왜곡, 주변 나라의 문화를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매일 버라이어티하게 벌어지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한 두 번쯤은 가볼만 한 나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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